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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집중취재M] '고용 한파'라더니‥중소기업은 직원 못 구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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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취직이 어렵다 일할 회사가 없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어떤 회사는 또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구인난은 특히 중소기업이나 신생 IT 기업에서 더 심합니다.

아예 지원을 하지 않는 건 그렇다 치고, 지원해서 합격해놓고 오지 않거나, 출근했다가도 얼마 안 있어 바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가 불러온 자전거 열풍.

7년차 스타트업인 이 기업도 바빠졌습니다.

주력 상품은 스마트 자전거 헬맷.

"무게 차이도 별로 안 나고, 가격 차이도 일부러 안 나게..."

수출까지 시작하면서 연 매출은 작년에 50억 원까지 불었습니다.

회사가 커지자 기획 ,디자인, 판매에 홍보까지 필요한 인력이 늘어났습니다.

[박재흥 / 아날로그플러스 대표]
"기획자도 있어야 하고 디자인도 다 다르잖아요. 또 영업사원이나 상세 페이지를 꾸미기 위한 시각 디자이너 이런 분들도 필요하죠."

동시에 인력난이 시작됐습니다.

수시로 채용 공고를 내고, 면접을 보고 합격 통보까지 했지만.

함께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재흥 / 아날로그플러스 대표]
"한 다섯 명 정도 이제 면접 보고 만약에 확정을 했다면 그분들 중 서너 명은 안 오십니다."

신입 초봉은 약 3천만 원, 근무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7시.

대졸자가 아니어도, 경력이 없어도 됩니다.

연봉인상률은 연 10%, 40%까지도 해 준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박재흥 / 아날로그플러스 대표]
"대기업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거나 아니면 좀 뒤처진다고 인식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너무 사회적인 분위기가 거기로만 쏠려 있으니까…"

개발자 구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요양원 운영 프로그램을 파는 이 업체는 지금까지 납품한 고객사만 2천 곳입니다.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거나 오류가 있을 때 고쳐줄 개발자가 절실한데 늘 구인난에 시달립니다.

4년제 대졸자를 뽑는 건 이미 포기했습니다.

[여택수 / it 중소기업 이사]
"it 관련된 졸업하신 전문대, 고등학교 졸업해서 학원 6개월~1년 정도 하신 분들, 그런 분들 채용해서 저희가 1년에서 2년 정도 이렇게 가르치죠."

힘들게 채용을 해놓으면 경력이 쌓였을 때 이직을 해버립니다.

작년에는 직원 7명을 뽑았는데, 9명이 나갔습니다.

[여택수 / it 중소기업 이사]
"거대 it 기업에서 굉장히 큰 연봉을 제시하고 데리고 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작년 기준 직원이 300명 미만인 기업의 빈 일자리 비율은 월평균 1.4%로 300명 이상인 기업 0.3%의 4.5배에 달했습니다.

'고용 한파'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오늘도 항상 채용 중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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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영상편집: 송지원 김아영 기자(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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