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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유학생 1명 연락두절"‥'직격탄' 맞은 하타이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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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엔 우리 교민 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현지 유학생 1명이 이곳을 여행하고 있었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교민들은 도로도 전기도, 통신도 끊긴 현지 상황을 전해왔는데요.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진앙지에서 가까운 튀르키예 남동쪽, 하타이 주의 교민이 촬영한 피해 현장입니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주택들이 주저앉았고, 무너진 잔해는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기울어진 건물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15년 넘게 머물던 3층 교회는, 하루 만에 완전히 그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박조디/하타이 주 거주 교민]
"저희 교회가 완전 올드시티(구도심) 쪽인데요. 차량이 진입할 수가 지금 없는 상황이 되어서, 거기가 지금 너무 많이 건물이 무너져 있어서…"

지진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1백여 명.

찰과상 등으로 일부 다친 사람이 있지만 사망이나 중상자는 없다고 정부는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지진 발생 당시 여행객이 두 명 확인됐는데, 이 가운데 이스탄불에서 학교에 다니던 유학생 1명이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원익/주 튀르키예 한국 대사]
"지금 그 쪽(하타이 주)이 통신이 아예 단절돼 있어서, 지대가 다 무너졌으니까. 핸드폰이 전체적으로 안 터져서 연락 두절로 보고…"

하타이 주 주변 곳곳은 도로는 물론 전기까지 끊겨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째 계속되는 여진과 함께, 영하의 추위에 세찬 비까지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조디/하타이 주 거주 교민]
"어제 새벽 4시부터 나와서는 여진 엄청 느껴졌어요. 추위를 피해야 돼서 비랑, 그 로비에서 막 그냥 호텔 로비 있잖아요. 1층 로비, 거기서만 있었어요."

정부는 현지에 영사를 급파해 유학생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피해가 심한 하타이 주 교민 11명을 우선 주변의 다른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정부는 또 이미 출국권고가 내려진 가지안테프 주 등 4개 주 외에 하타이 주 등 인근 6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튀르키예와 함께 직격탄을 맞은 시리아는 10년 넘게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만큼, 교민은 없는 걸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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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현국 엄지인 기자(umj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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