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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백제의 타임캡슐 '미륵사지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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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 과정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사리장엄구가 발견됐는데요. 1천400년의 세월을 거슬러 모습을 드러낸 백제의 타임캡슐이 마침내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서탑 해체 보수과정에서 놀라운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1층 심주석에서 부처의 사리를 담은 금제 항아리와 글자가 새겨진 금판이 나온 겁니다.

금제사리봉영기에는 백제 왕후가 사택적덕의 딸이고 기해년, 그러니까 무왕 40년인 639년에 사찰을 지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왕 비의 신원과 미륵사의 창건 연대가 명문으로 확인된 겁니다.

뿐만 아니라 사리장엄구는 백제 공예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흥선/국립익산박물관장 : 많은 유리와 진주, 외래 유물로 보이는 그런 유물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유물들을 통해서 639년, 백제의 미술사적 표준이 되지 않나….]

1천4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백제의 타임캡슐,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승격, 지정됐습니다.

[최응천/문화재청장 : 동아시아에서 가장 제작 시기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편년 작품이라는 점에서 동아시아 사리사, 특히 금속공예사의 아주 획기적인 발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북의 국보는 모두 9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익산은 미륵사지 석탑과 사리장엄구, 왕궁리 오층석탑과 사리장엄구 등 모두 4개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앞으로 사리 장엄에 준하는 새로운 보물들이 발굴돼서, 그것이 익산의 백제 왕도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고대사 연구를 통해 백제의 수도로서, 익산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는 일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CG : 원소정 JTV)
JTV 하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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