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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총경 '보복인사' 논란‥"경찰판 블랙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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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주 단행된 경찰 총경급 간부 인사가 보복성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국 반대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길들이기 인사라며 경찰판 블랙리스트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건너편에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을 비판하는 조화들이 놓여 있습니다.

행안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중징계를 당한 류삼영 총경과, 일부 퇴직 간부 등이 준비한 조화입니다.

[류삼영/총경]
"보복인사입니다.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전원에 대해서 문책성 인사를 했습니다. 말을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으로 치욕을 당할 것이다‥"

류 총경은 지난해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자 54명 가운데, 연수와 퇴직 등으로 빠진 7명을 제외한 47명이 예외없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보통 총경보다 한 계급 아래인 경정이 맡아온 112 상황팀장 등에 28명이 발령됐고, 이례적으로 6개월 만에 인사가 난 총경도 12명에 달한다는 식입니다.

부산 지역의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장단도 "총경회의 참석자 54명 가운데 47명이 상식 밖의 문책성 인사를 당했다"고 류 총경과 동일하게 분석했습니다.

[류삼영/총경]
"경찰청장이 자기 소신대로 했다면 인사권을 남용하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소문대로 다른 외풍이 불고 상부에 압력이 있었다 하면 이건 권력 남용에 해당됩니다."

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복수직급제 도입 등을 인사요인으로 언급하며 "역량은 물론 공직관과 책임의식, 세평 등을 심사숙고한 인사"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총경회의 참석도 평가 근거냐'는 질문에 "다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답해, 연관성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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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seul@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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