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인물 360은 요즘 영화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인물360 코너에 실존 인물이 아니라 만화 속 인물이 나오는 건 처음인데, 슬램덩크를 고른 이유부터 좀 들어볼까요?
[기자]
네 그 전에, 안나경 앵커도 영화를 보셨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어떤 캐릭터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앵커]
"왼 손은 거들 뿐" 강백호가 제일 좋더라고요. 이선화 기자는 누가 제일 좋던가요?
[기자]
저는 코트 위에서 폭발적인 3점 슛을 뽐내는, '불꽃 남자' 정대만 캐릭터가 가장 멋있더라고요.
이번 영화에 분량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웠는데요.
정말 슬램덩크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관객수가 그제 200만 문턱을 넘었고요.
매일 3~4만명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지금이 바로 '영광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원작 만화를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요.
뒷심을 발휘하면서 지난 주말부터는 아바타2를 제치고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슬램덩크 만화를 보고 자란, 30~40대 뿐만이 아니라 나이 상관 없이 10대~20대도 많이 보고 있잖아요?
[기자]
네, 초반엔 3040 세대가 유년 시절의 추억을 안고 극장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1020 세대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개봉 2주 차 때, 비교적 초반이죠.
보시면 30대와 40대의 예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런데 2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개봉 5주 차를 보면요.
영화관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1020 관람객이 전체의 50%를 넘긴 곳도 있습니다.
이 인기의 원인이 뭔지, 강백호 역을 맡은 성우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강수진/성우 : 그 옛날의 레트로한 감성을 새롭게 신장개업한 뉴트로의 느낌을 만끽하실 수 있다. 요즘 신세대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데 하나의 스포츠 영화같은 느낌.]
[앵커]
정말 복고 열풍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건데, 이런 현상은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좀 맞닿아있는 면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복고는 불황기에 유행하곤 합니다.
과거의 낭만을 그리워하는 심리 때문인데요.
특히 90년대 원작 만화를 즐겼던 청소년들이 구매력이 있는 어른으로 자라서, 그 시절의 향수를 소비하는 거죠.
슬램덩크는 이길 확률이 거의 없는 약팀이 전국 제패를 꿈꾸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같은 불황에 사람들이 말 그대로 만화 같은 이야기를 보면서 위로를 받는 겁니다.
여기에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메시지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대적인 열풍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그러면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이 또 떠오르는데, 지금 영화 말고 만화책이나 굿즈, 그러니까 기획 상품들도 정말 인기가 많다면서요?
[기자]
네 '슬친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슬램덩크에 미친 자'라는 뜻입니다.
이 영상은 지난주에 문을 연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입니다.
팬들이 '오픈런'을 하려고 매일 밤샘 줄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한효정/경기 평택시 지산동 : 새벽 3시 반부터 계속 있었어요. 정대만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아서 주연 5인방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강유민/경기 김포시 운양동 : 울산에서 슬램덩크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팝업스토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좀 늦게 와서 팝업스토어가 아예 마감 됐더라고요. 티랑 바지랑 사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만화책 역시 한 달 사이에 이미 60만부가 팔렸고, 다음 달까지 100만부가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당분간 인기가 계속 이어질 것 같네요.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화면출처 : 'NEW')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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