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총공세에 뿔난 안철수…"해도 너무하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양강 구도의 한 축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공격이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안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 열어 친윤계의 행태를 비판하고 페어플레이를 강조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등록 첫날.

'가짜 윤심 팔이', '나경원 케이스'라며 친윤계의 맹폭을 받은 안철수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친윤계의 행태를 비판하며 정책과 비전 경쟁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서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전당대회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됩니다.]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원에서 해촉된 걸 두고는 "선거에 집중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안 의원이 대통령과 소통 관계가 좋다는 허위 사실로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없는 사실을 마치 있는 것처럼 허위로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당내 분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 "대통령과 근본적으로 같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친윤계 의원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과거 안철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장관 경질을 요구한 점과, 사드 배치를 반대해 대통령과 엇박자를 낸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오늘(3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는데, 당 대표에는 모두 9명이 지원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자격 기준 심사와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일주일 뒤 본 경선 진출자 4명을 추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위원양)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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