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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위기의 '농촌 유학'‥예산 삭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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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농촌 학교들이 폐교 위기에 몰리면서 도시 아이들이 시골로 오는 '농촌유학'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올해 관련 예산이 통째로 삭감되면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 자락에 있는 작은 '시골 학교'.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이게 앞으로 가는 거 아니야? 조금만 더 앞으로.."

교실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코딩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생 수가 20명까지 줄어 폐교 위기에 처했던 이 학교가 다시 활기를 찾은 건 2년 전.

도시 아이들이 전학을 오면서부터입니다.

현재 전교생은 40명.

이 가운데 서울에서 온 아이들이 22명이나 됩니다.

절반이 넘습니다.

시골학교를 살리자며 시작한 '농촌유학' 프로그램.

서울 아이들이 농촌으로 전학을 가면 서울시교육청이 초기 정착금 50만 원과 월 최대 50만 원의 유학비를 지원합니다.

올해로 3년 째인데, 첫 해 81명에서 지난해 263명으로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세아/'농촌 유학' 초등생]
"(서울로) 돌아가기 싫어요. 하늘 쪽을 보면 산들이 엄청 이쁘게 막 보이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제동이 걸렸습니다.

'농촌유학' 예산 10억 원이 서울시의회와 교육청과의 갈등으로 전액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전남 지역의 경우 전교생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 절반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10곳 중 2곳 이상은 재학생이 30명도 채 안 돼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이나 폐교 위기에 놓였습니다.

50여 개 학교는 서울 학생들이 빠져나가면 당장 문을 닫아야할 판입니다.

MBC뉴스 정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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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jy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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