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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러 올림픽 출전 놓고 서방 분열…우크라, 보이콧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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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올림픽 출전 놓고 서방 분열…우크라, 보이콧 논의

[앵커]

러시아 선수들이 내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방침을 두고 국제사회 여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보이콧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과 개최국인 프랑스가 국제올림픽위원회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이 자국 국기나 상징 등을 사용하지 않는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습니다.

어떤 형태로도 두 나라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우크라이나는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발트 3국과 폴란드는 IOC의 결정을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안다 차크샤 / 라트비아 장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된다면 파리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올림픽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IOC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도 IOC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를 불허해 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입장 표명을 유보했던 백악관은 러시아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할 경우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참가를 허용한 경우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사실상 IOC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참가 여부를 놓고 서방국 간에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현지시간 3일 비상총회를 열고 파리올림픽 불참 여부를 논의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파리올림픽 #IOC #국제올림픽위원회 #러시아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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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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