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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터널 참사' 막는다‥아크릴 걷고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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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해 12월, 제 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정부가 전국에 설치된 방음터널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이 고가도로를 휘감았습니다.

곳곳에서는 폭발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터널 벽과 천장이 녹아내리면서 도로를 완전 마비시킨 불로 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대구 중부내륙고속도로 방음벽 화재.

"차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방음벽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방음 터널도 방음벽도 순식간에 불이 번진 이유는 불에 잘 타는 소재 때문.

전수조사 결과 전국 170개 방음터널 중 58개.

방음벽 1,704개가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일명 아크릴로 불리는 PMMA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모든 방음터널부터 화재 안전성이 높은 PC, 폴리카보네이트나 유리 같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작년 12월 30일)
"폴리카보네이트로 바꾸게 되면 100미터 당 한 7억 원씩 이게 다 뽑아본 거고요. 비용을 이유로 이 부분을 미루거나 소극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잠정적인 판단입니다."

방음터널 교체에 필요한 예산만 모두 1,900억 원 정도입니다.

다만 PC 소재는 인화점이 450도로 높은데다 옆으로 불이 번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 화재의 경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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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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