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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작심 변신' 이정후 "100마일까지 쳐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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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 선수가 키움 소속으로 마지막 스프링캠프에 돌입했습니다.

빅리그 성공의 핵심 과제인 빠른 공 적응을 위해 일찌감치 타격 자세를바꿔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에서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키움 유니폼을 입고 갖는 마지막 전지훈련.

이정후는 첫 날부터 맹렬했습니다.

현재 최대 관심사는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

메이저리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km로 144km 수준인 KBO리그보다 월등히 빠릅니다.

빠른 공 대처 능력이 빅리그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걸 알기에 캠프 합류 전부터 집중 훈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정후 / 키움]
"100마일까지 쳤습니다. 하성이 형이 96마일부터 103마일까지의 공을 올 시즌에 270개 정도 봤더라고요. 저는 사실 올해 96마일에서 103마일의 한 4개 5개밖에 못 봤거든요."

선배 김하성의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도 과감하게 바꿨습니다.

타격 준비 동작에서 넓게 벌렸던 다리를 좁히고 팔의 위치도 낮췄습니다.

간결해진 스윙으로 타격에 필요한 반응 시간을 줄이는 겁니다.

[이정후 / 키움]
"옛날에는 다리를 이만큼 벌렸잖아요. 이만큼 있고 팔도 여기에 있었다면 시작 자체가 테이크백 할 때도 여기서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나왔는데 지금 이렇게 바뀌었죠. 팔도 낮추고 이렇게 바뀌었죠. 딱 봐도 바뀐 것 같죠.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사실상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가 될 다음 달 WBC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릅니다.

[이정후 / 키움]
"나라의 부름을 받았으면 당연히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한 20대 주장으로 가을 야구에 대한 목표도 분명했습니다.

[이정후 / 키움]
"우승 말고는 딱히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마지막 경기 때 아쉬웠던 그 감정을 잊지 말자고 했는데 많이 잊은 것 같더라고요 저는 정말 못 잊겠는데.."

WBC를 기억할 만한 무대로 만들고‥KBO리그 정상에 오른 뒤‥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이루겠다는 이정후.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노리는 이정후의 겨울은 이미 뜨겁습니다.

애리조나에서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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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 영상편집: 권태일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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