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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무료로 모십니다" 전문대 생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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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특히 지역에 있는 대학과 전문대들은 신입생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등록금을 아예 공짜로 해주겠다는 혜택까지 내걸고 학생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5세 이상 입학생은 무료로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현수막이 강릉 도심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이 전문대는 8개 전공에 입학하는 만학도 180명에게, 올해 처음으로 등록금을 100% 지원합니다.

성인 입학생을 크게 늘려 정원을 채우고, 교육부 지원도 받기 위해섭니다.

이 학교의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은 79.8%.

3년째 70%대입니다.

[정영수/강릉영동대 기획평가센터장]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신청 유치를 하다 보니 충원이 아주 힘든 상황이라 재취업자, 중노년 일자리 창출을 최종 목표로‥"

또 다른 전문대는 신입생에게 등록금 2년 치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신입생이 사실상 학교를 공짜로 다니는 겁니다.

교육부 등에서 받은 77억여 원으로 각종 교육비도 추가로 지급합니다.

[심도식/강원도립대 기획홍보처장]
"프로그램 참여를 해서 상금도 받을 수 있고 한 학기를 다니면서 어떤 학생들은 몇백만 원 용돈을 벌 정도로 (지원하겠습니다.)"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세웠지만 지역 전문대들은 올해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시 모집을 마친 강원도 내 전문대 대부분에서 경쟁률이 1:1을 간신히 넘거나 미달됐습니다.

정원을 줄였지만, 지원인원은 더 줄어든 겁니다.

[이원학/강원연구원 기획조정실장]
"50년 만에 출생아 수가 4분의 1이 됐어요. 근데 아직도 100만 명 시대의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대학이잖아요. (평생 교육기관으로) 역량을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전국의 전문대 입학정원은 14만 8천여 명으로, 11년 만에 7만 2천 명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은 더 가파르게 줄어, 2021년 이후 충원율이 평균 8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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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종윤(강원영동) 이준호 기자(jebopost@mbce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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