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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호주, 수색 6일 만에 '손톱크기' 방사성 캡슐 찾아..."건초더미서 바늘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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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부에서 운송 도중 분실된 방사성 캡슐이 수색 작업 6일 만에 발견됐습니다.

1일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도슨 서호주주(WA) 비상대책부 장관은 캡슐이 뉴먼 광산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도슨 장관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아냈다"며 "서호주 주민들은 오늘 밤 더 편히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호주주 관계자는 특수 장비를 활용해 고속도로를 이동하며 캡슐을 찾던 중 방사선을 감지했으며 이후 휴대용 탐지 장비를 이용해 도로변에서 2m 떨어진 곳에서 캡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되찾은 방사성 캡슐은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통형으로 세슘-137이 들어있습니다.

세슘은 감마선과 베타선을 모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반감기는 30년입니다.

호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캡슐 반경 1m 안에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는 지난달 12일 서호주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를 수리를 위해 1천400㎞ 떨어진 서남부 도시 퍼스로 보냈고, 측정기는 나흘 뒤인 16일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수리를 위해 상자를 열자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고 측정기 안에 있어야 할 세슘-137 캡슐은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이후 서호주 소방 당국은 방사선 측정기를 활용해 뉴먼 광산부터 퍼스까지 1천400㎞에 이르는 그레이트 노던 고속도로를 훑으며 캡슐 찾기에 나섰습니다.

호주 당국도 캡슐이 매우 작아 도로에 떨어진 뒤 다른 차량의 타이어에 박혀 수색 지역에서 수백㎞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을 수도 있다며 캡슐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호주 방사능보호원자력안전청이 특수 장비를 제공하며 작업 속도를 높였고, 수색 6일 만인 이날 손톱보다 작은 캡슐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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