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단독] 경기도 보고서 보니…'하노이 결렬' 후 방북 추진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이 지난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해 3백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고 검찰에 진술했죠. 이에 민주당은 당시 남북관계가 경색되기 시작했는데 방북이 가능했겠냐며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비공개 보고서를 봤더니, 적어도 경기도 차원에서 방북을 추진한 건 분명해 보이고, 실제로 이 지사의 방북을 요청해 달라는 공문을 북한에 보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가 2019년 5월 작성한 해외 출장 비공개 보고섭니다.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중국에서 북한인사들과 만나 논의한 16개 대북 협력사업 진행 상황이 정리돼 있습니다.

회의 결과 첫번째 항목에 이재명 지사 방북 추진, 북한 관광 또는 기업 고찰단과 함께 방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남북 협력 사업은 단절된 상황이었으나 북측과의 협상은 긍정적으로 이뤄졌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하노이결렬이후 방북을 추진했다는 건 허무맹랑하다고 했지만, 문서로 확인된 겁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어제)
"대한민국 정부, 미국 정부마저 북측과 대화를 진전할 수 없던 경색된 상황에서 경기도지사가 방북을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경기도가 북한 아태평화위에 보낸 또 다른 공문. 2019년 11월 이화영 당시 부지사가 결재한 공문으로 이 지사를 북한에 초청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때는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지급한 300만달러를 이 대표가 알았는지 확인하는 한편, 뇌물로 볼 수 있는지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