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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주한미대사 "국내 확장억제 불안 안다"…핵무장 여론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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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대사 "국내 확장억제 불안 안다"…핵무장 여론 달래기

[앵커]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국내 일각에선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미국 국방장관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도 확장억제는 "철통같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동맹국에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 등 군사력을 제공해 북한의 핵 위협을 막는다는 '확장억제' 공약.

하지만 북핵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확장억제 공약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교안보 싱크탱크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핵 억지력을 사용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는 70%를 넘었습니다.

하루 전날 미 국방장관에 이어 주한 미국대사가 확장억제에 대한 의지는 "철통같다"며 국내 여론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 주한미국대사> "한미 관계와 확장억제에 대한 논의를 지속함으로써 한국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엄중하고 철통같습니다."

미국이 한반도에 전개한 항공모함과 5세대 전투기 등 전략자산이 확장억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불안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 주한미국대사> "핵 억지력 논의는 현재 존재하는 것에 대한 것입니다. 가정하는 상황이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추측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질문이 어떻게 제시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들이 우리나라에서 '확장억제력' 강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 핵무장 여론이 확산하지 않게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주한미대사 #확장억제 #필립_골드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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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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