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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은막의 여왕' 파리서 영면‥"내면의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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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19일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윤정희 씨의 장례식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파리 근교의 한 성당에서 열렸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파리 근교 뱅센의 노트르담 성당.

배우 고 윤정희 씨의 장례미사가 열렸습니다.

윤 씨가 잠들어 있는 목관이 화장을 위해 성당 밖으로 천천히 옮겨지고, 배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딸 진희 씨 등 가족과 지인들이 그 뒤를 따라 걸어갑니다.

평생을 함께했던 아내의 마지막 모습에 백 씨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윤 씨의 장례식은 가족과 지인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파리 근교의 한 성당에서 열렸습니다.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은 장례식을 위해 지난 28일 파리에 입국했습니다.

대한민국 영화인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힌 이 감독은 윤 씨에 대해 "평생 영화를 사랑했고 평생 배우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사셨던 말 그대로 '내면의 예술가'"라고 추억했습니다.

[이창동/영화 '시' 감독]
"정말로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고 한국 영화사에 그야말로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씨의 유해는 화장된 뒤 반평생을 거주했던 뱅센 지역 공동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장례 미사에는 딸 진희 씨와 성년후견인 소송을 벌였던 막냇동생 손미현 씨도 참석했지만, 백건우 씨 등과 대화를 나누진 않았습니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당에서도 국내에 거주하는 고인 유족 일부의 뜻에 따라 위령 미사가 열렸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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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아 기자(ch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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