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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아침에 한 장] 난방비 폭탄 맞은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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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서울의 한 쪽방촌 계단인데요. 수도관이 터져서 계단 전체가 꽁꽁 얼어버린 모습입니다. 요즘 가스 요금 인상으로 부담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로 유독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건물 계단에 물이 흘러내린 채 그대로 얼어 있습니다. 쪽방촌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의 수도관이 동파돼서 그대로 물이 쏟아져 내린 겁니다. 쪽방촌은 난방에 매우 취약해서 실내 온도가 바깥 온도와 비슷한데요. 순식간에 얼음 계단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한 노인은 계단을 오르내리다가 어제 하루만 세 번이나 넘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