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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미국·독일, 주력 탱크 지원‥러 "노골적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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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독일이 지금까지의 신중한 입장을 버리고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교착 상태를 타개할 전략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에이브럼스는 120밀리미터 주포와 50구경 기관총을 장착하고, 최대 시속 67킬로미터로 주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탱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에이브럼스 탱크는 전세계에서 최고입니다."

독일도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 탱크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폴란드 등 다른 나라가 보유한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이나로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동맹국들과 함께 2개 전차 대대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른 나라와 공급 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

이같은 결정은 마침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45번째 생일에 맞춰 발표됐는데, 우크라이나는 신속한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감사한 일이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원되는 탱크의 숫자와 배치 시기가 중요합니다."

독일은 1분기 내 배치를 완료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지만, 미국 에이브럼스 탱크는 조달과 훈련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해 "다 불타버릴 것"이라며 "러시아를 겨냥한 노골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전 세계의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탱크 지원이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전쟁의 양상을 바꾸게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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