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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가뭄에 농업용수 확보 총력...36km 길이 4단 양수로 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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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지역은 계속된 가뭄에 섬마을 식수난은 물론, 농업용수도 초비상입니다.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농민들은 벌써 한 해 농사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수십km 떨어진 곳까지 강물을 끌어올리면서 가뭄 극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전남 영광 옥실 저수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 기자, 지금 서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기자]
네, 최근 내린 눈에 구분이 잘 되진 않지만, 제가 서 있는 곳이 이곳 저수지의 가장자리입니다.

원래는 물이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밟고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인데요.

전남 영광은 근처에 강이 없어서 농업용수 공급이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곳에서 36km 떨어진 영산강 물을 끌어오고 있는데요.

한국농어촌공사 이병호 사장과 가뭄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병호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현재 전남 지역 가뭄이 많이 심각한 상태죠?) 그렇습니다. 전남지역의 평균 저수율은 65% 정도입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이상 가뭄으로 전남 지역 현 저수율은 50% 이상 수준에 불과합니다. 공사는 영농기를 앞둔 4월 말까지 양수저류 등 충분한 용수 확보 대책을 실시하여 금년 봄 영농 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병호 /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그렇다면 이곳 저수지에 앞으로 용수 확보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이곳 옥실저수지는 오는 2월 말까지 저수율 70%를 목표로 물 채우기를 추진 중입니다. 공사는 지난 16일 영산강 본류에서 취수한 물을 4단계 양수를 거쳐 무안에서 이곳 영광까지 하루 최대 5만 톤씩 끌어오고 있습니다. 이 물 채우기가 완료되면 매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곳 염산면 일대 140헥타르 농경지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
전남 무안에서 이곳까지 관로를 설치해 영산강 물을 끌어올린 결과, 열흘 만에 저수율이 0%에서 15%까지 올랐습니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남지역 저수지는 1천50여 곳인데요.

현재 전남 저수율은 평년 65%보다 현저히 낮은 49%에 불과합니다.

특히, 전남 무안과 함평, 영광 등 서부권은 가뭄이 더 심각하기 때문에 올해 농사 걱정도 큰데요.

농어촌공사는 전국 저수지 133곳에 1,900만 톤의 용수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되는 3월 전까지 저수율을 70%까지 끌어올린단 계획입니다.

지난해부터 지독한 가뭄에 시달린 농민들은 올해만큼은 풍년을 맞이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영광 옥실 저수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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