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흥행 대박을 예고했던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공개됐습니다.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2만명도 채 안왔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3.7대 1에 불과했습니다. 그동안 둔촌주공은 아파트 간 거리가 워낙 짧아서 뷰 논란도 일었고, 높은 분양가도 도마에 올랐는데, 이 부분이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방 3개가 있는 전용면적 84㎡ 모형입니다.
일부 타입(A)은 9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같은 면적의 또 다른 타입(E)은 2대 1을 살짝 웃도는데 그쳤습니다.
앞집 주방이 보이는 설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주방 창문을 열면 앞집 주방 창문이 보이는 이른바 '부엌뷰' 모형입니다. 제가 줄자로 주방 간 거리를 직접 측정해보니, 1.8m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청약에 나선 둔촌주공 아파트의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7대 1. 3695가구 모집에 1만 3천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541가구를 모집한 39㎡의 경우 56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가장 낮았습니다.
시장에서 점친 '10만 청약설' 예측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깊은 침체와 함께 무리한 설계와 높은 분양가가 꼽힙니다.
둔촌 청약 포기자
"주변 청약들이 싸게 사서 시세는 올라온 건데…15억이 아니라 10억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있을 건데 그런 고민을 하다보니까…."
내년 분양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신규 분양마저도 구매를 미루거나 외면하는 현상이 나타남으로 인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조금 더 길어지거나…."
다만, 경쟁률보다 청약 이후 실제 계약률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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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흥행 대박을 예고했던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공개됐습니다.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2만명도 채 안왔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3.7대 1에 불과했습니다. 그동안 둔촌주공은 아파트 간 거리가 워낙 짧아서 뷰 논란도 일었고, 높은 분양가도 도마에 올랐는데, 이 부분이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방 3개가 있는 전용면적 84㎡ 모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