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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월드컵] 난민 선수만 4명…16강 진출한 호주 '다양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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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수단 전쟁 피해 호주로 이주…국가대표로 성장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호주 축구대표팀의 숨은 힘은 다양성이다.

1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덴마크를 1-0으로 꺾고 2승 1패, 승점 6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호주 대표팀 26명 엔트리 가운데 4명은 난민 출신 선수다.

수비수 밀로시 데거넥(콜럼버스 크루)이 태어난 크로아티아의 크닌은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충돌로 전쟁터가 됐다.

포화를 피해 7살 때 난민으로 호주에 정착한 데거넥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압박감이라는 말은 전쟁의 한복판에 있던 내가 느끼던 감정이다. 축구는 이기고 질 수는 있어도, 사람이 죽는 일은 없다"며 전쟁의 참혹함을 전하기도 했다.


수비수 토머스 뎅(알비렉스 니가타)과 공격수 아웨르 마빌(카디스 CF), 거랭 쿠얼(센트럴코스트 마리너스)은 모두 아프리카 수단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