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거리에 나타난 떼강도, 알고보니

한인들이 인근에 대거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에 수십명의 떼강도가 출몰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 언론은 16일 저녁 8시 30분쯤 40명의 젊은 남녀가 할라우드 거리에서 사람들을 때리거나 소지품을 빼앗는 등 떼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5~20명씩 몰려다니며 상점에서 상품을 마구 탈취하기도 했다. 거리에 설치된 CCTV에는 이들이 지나던 차를 가로막고 운전자의 물건을 강탈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행인들의 신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150여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투입돼 12명은 체포됐다. 이들 모두 할리우드 거주자가 아니며 11명은 18세가 안된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엔젤레스 경찰은 이들이 조지 짐머만 항의시위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고 조사했으나 특별히 연관된 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조직적인 범죄 단체가 아니라 소셜네트워크로 "할리우드를 털자"는 메시지를 주고받아 즉흥적으로 모여든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비무장 흑인 청소년을 총기로 사살하고 최근 무죄 평결을 받은 미국 자경대원 조지 짐머만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주말 미국 100여 개 도시에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송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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