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난민들 위해 주변국 국경봉쇄 풀어야"
아시아투데이 김현아 기자 = 2년 동안 계속돼 온 시리아 내전이 최근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으며 '제 2의 르완다' 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유엔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주변국가들이 국경봉쇄를 풀어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의 화상회의에서 “지금까지 18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올 들어 매일 6000여 명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다”고 시리아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최근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라크 등 인근 국가들이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취한 국경 봉쇄조치를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의 화상회의에서 “지금까지 180여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올 들어 매일 6000여 명이 시리아를 떠나고 있다”고 시리아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최근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라크 등 인근 국가들이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취한 국경 봉쇄조치를 풀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반 시마노비치 유엔 사무부총장은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시작 이후 26개월 만에 모두 9만2900여 명이 사망했고 이중 6500여 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시마노비치에 따르면 최근 내전이 격화되면서 시리아의 사망자는 크게 늘어 한 달에 5000명이 숨지고 있으며 불법 고문과 즉결 처형까지 자행되고 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내전 초에 발생한 난민 400만 명을 포함해 당장 긴급구호가 필요한 시리아 국민은 68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을 돕는데 연말까지 31억 달러(약 3조4700억 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 난민 400만 명이 기초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현재 국경을 벗어나 확대되고 있어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될 전망이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터키와 접경한 시리아의 라스 알아인에서는 시리아 반군과 쿠르드족이 격전했다. 쿠르드족 민병대들은 시리아 반군으로 참여한 알카에다 연계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을 축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레바논에서는 시리아의 친(親)정부 언론인이자 정치논평가인 모함메드 다라르 잠모(44)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약 30발의 총을 맞고 사살당했다.
시리아에서 정치인장교기자들의 암살은 흔히 있지만 레바논에서 시리아의 명사가 사살당하는 것은 거의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16일 호주인 무슬림 200명이 자원병으로 시리아 내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시리아 반정부군에 들어간 외국인은 약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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