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이 물드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갯벌에는 이미 단풍이 찾아온 것처럼 자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1년에 색깔이 7번 변해서, 7개의 얼굴을 지녔다고 불리는 바다의 단풍, 칠면초 군락지를 박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잿빛 갯벌 곳곳이 단풍처럼 자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갯벌에 사는 칠면초입니다.
가을 하늘과 갈대숲, 칠면초가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처럼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
강마루 / 명예습지 안내인
"잔잔하면서도 그 느긋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어요. 붉은색의 칠면초 군락이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칠면초는 가을에 자주빛으로 변해 바다의 단풍이라고도 불립니다.
칠면초는 1년에 색깔이 7차례 변하는 생태 특성을 본 따 이름 지어졌습니다.
녹색과 노란색, 빨간색과 흰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을 지녔지만, 선명한 자주빛을 띄는 가을이 가장 인기입니다.
이혜자 / 경기 양평군
"바다에서 넓게 이렇게 트여 있는 붉은 노을을 보면서 염생 식물을 구경하는 것도 좀 멋있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칠면초는 소금땅에서만 자라는 염생 식물로 50cm 높이까지 자랍니다.
오염물질을 정화하거나 탄소를 흡수하고, 짱뚱어와 농게 등의 주요 서식처 역할도 합니다.
선화정 / 무안군 과학해설사
"게나 고동류의 피신처나 서식처 역할을 염생식물이 도와주고, 바다에서 해일이 밀려오거나 할 때 이제 식물이 좀 막아주고…."
갯벌을 수놓은 자주빛 칠면초 군락의 풍경이 가을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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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이 물드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갯벌에는 이미 단풍이 찾아온 것처럼 자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1년에 색깔이 7번 변해서, 7개의 얼굴을 지녔다고 불리는 바다의 단풍, 칠면초 군락지를 박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잿빛 갯벌 곳곳이 단풍처럼 자줏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갯벌에 사는 칠면초입니다.
가을 하늘과 갈대숲, 칠면초가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처럼 멋진 풍경을 자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