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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잠기고 무너진 도로·지하철역‥전쟁 방불케 한 서울 출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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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보신 것처럼 도로가 침수되면서 지하철도 곳곳에서 멈춰섰습니다.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9호선 일부 구간이 중단되기도 했고요, 도로에는 버려진 차들이 길을 막아서, 출근길 정체가 계속됐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저녁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출입구.

계단 승강기를 따라 흙탕물이 흘러내려가고 도로의 넘친 물은 폭포처럼 지하 역사로 쏟아집니다.

승강장 천장은 물이 새는가 싶더니 갑자기 맥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역사가 물에 잠기면서 7호선 열차는 밤 9시부터 이수역을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인근 동작역도 물에 잠겨 폐쇄됐고, 신대방역과 신도림역도 침수 피해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박경화]
"4호선 환승하고 또 2호선 또 환승해서 안돼서 또 4호선 또 타고 아 지금 말도 못해요."

오늘 아침 출근길 상황도 심각했습니다.

2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서 있는 시내버스를 피해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겨우 지나갑니다.

어젯밤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도로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강남과 동작 일대 도로는 오후까지 심각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제보 영상]
"차가 지금 한두 대가 아니야. 저기 위에도, (인도) 안에도 그래."

아침 8시쯤에는 서울 사당동과 양재동을 연결하는 서초터널에서 차량들이 4시간 넘게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출근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도 일부 구간이 침수로 통제돼 곳곳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김만수]
"사당4동에서 출발해서 국립현충원 앞까지 50분 걸렸어요. 올림픽대로가 저쪽이 막아놔서 차가 이쪽으로 다 몰려가지고‥"

동작역과 구반포역이 물에 잠긴 9호선은 노량진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급행열차 운행까지 멈춰서 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손발을 옴짝달싹할 수 없는 객실 내부에서 언성이 높아집니다.

"저기요. 그만 미세요. 뒤에 사람 다친다고요!"

일반 열차가 지금 도착해서 멈춰있는데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렇게 대기줄이 바로 생겼습니다.

[신용하]
"급행을 타는 사람이 완행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인 거 같아요. 미리 이제 회사에 이야기 해놨는데‥ (출근이) 30분 정도 늦어질 것 같습니다."

출근 전쟁은 오전 10시에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허재영]
"지금 많이 늦었어요."
(근데 아예 강남 쪽으로 가질 않는데요?)
"아‥ 빨리 가봐야 되겠네‥"

지하철 9호선은 오늘 오후 2시가 돼서야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모레까지 출퇴근 정체와 혼잡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이관호/영상편집 이지영/영상제공 시청자 문정은 강수영/인스타그램 wu_hs , lims_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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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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