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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문화현장] '웹툰 강국'의 뿌리…만화 원로들의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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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요즘은 웹툰이 대세지만, 만화책은 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당시 시대를 이끌었던 원로 만화가들은 여전히 새로운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문·박수동과 친구들 / 30일까지 / 아트파크]

로봇 찌빠의 고 신문수 화백과 심술통의 이정문, 머털도사의 이두호, 맹꽁이 서당의 윤승운, 그리고 고인돌의 박수동.

1970~80년대 명랑만화 시대를 이끌었던 원로 만화가들이 섹션을 나눠 그린 합동 만화입니다.

펜과 잉크로 만화를 그리던 마지막 세대가 의기투합한 마지막 작업입니다.

팔순을 넘긴 박수동 화백은 요즘 고려 시대 문인 이규보의 한시를 만화로 풀어내는 '한만시'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박수동 특유의 경쾌한 선과 필체가 고려의 시대상을 무겁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게 풀어냅니다.

[박수동 화백 : 이 이규보 선생님 시에 언제든지 유머가 있어요. 옛날 사람 안 같아요. 이렇게 훌륭한 대문호는 없다.]

속어 '깡다구'의 어감을 살린 철인 캉타우는 1970년대 아톰이나 마징가 제트 같은 일본 로봇 만화 틈 속에서 토종 로봇의 원류를 만들었습니다.

이정문 화백은 만화 속 꿈과 상상이 현실화됐고 앞으로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며, 여전히 미래의 모습을 만화로 꿈꾸고 있습니다.

[이정문 화백 : 종이 만화는 그래도 하나의 기록으로 남고, 만질 수 있는 거. 그래서 종이 만화가 조금 더 부활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원로 만화가로서 과거의 추억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 채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웹툰 강국의 뿌리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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