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윤 대통령의 초대 내각 인사를 두고 검증실패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인사실패를 지적하는 질문에 불쾌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평소보다 빨리 자리를 떴습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임명식에선 야당과 언론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들에게 웃으며 날씨 인사를 건넨 윤 대통령이 인사실패 지적에 표정이 굳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인사 실패라는 지적…)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시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불쾌감을 드러내며 자리를 떴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다른 정권 때와 한 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을"
평소 4~5개의 질문에 답하며 2분 반 넘게 진행했던 도어스테핑이 오늘은 30초 만에 끝났습니다.
만취 운전 이력이 문제가 된 박순애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선 야당과 언론을 탓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마음고생을 위로한 차원이었다"고 했지만, 야당은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 / 민주당 원내대표
"모든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께 있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물론 비서실장부터 인사기획관까지 무능한 인사 검증라인을 문책하고…."
여당 대변인까지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국민들이 뽑아준 것 아니냐"고 가세했습니다.
사흘 뒤 취임 두 달을 맞는 윤 대통령이 인사 책임론과 함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 지자 여권 내에서도 검증 시스템을 손봐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이채현 기자(lee22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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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도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윤 대통령의 초대 내각 인사를 두고 검증실패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윤 대통령은 인사실패를 지적하는 질문에 불쾌한 기색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평소보다 빨리 자리를 떴습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박순애 교육부장관 임명식에선 야당과 언론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들에게 웃으며 날씨 인사를 건넨 윤 대통령이 인사실패 지적에 표정이 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