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주식에 투자한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세계 증시가 연일 폭락하면서 수익률도 역주행하고 있는데, 일부는 바닥을 찍었다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바닥이 어디일지 알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김지아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비명'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미국 증시는 4%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2년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나마 믿었던 유통기업마저 인플레 직격탄으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겁니다.
세스 서텔 / AP 경제 기자
"(타깃의) 매출이 증가하고, 고객이 늘었지만 운송비, 유류비 등이 빠르게 상승한 영향입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연초보다 27% 넘게 떨어졌습니다.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연초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났고, 넷플릭스는 연초 대비 68% 넘게 추락했습니다.
수익률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이 2년동안 올린 수익율은 1.9%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수 행렬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바닥을 찍었다고 보고,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급락장 속에서도 수익율을 3배까지 챙길 수 있는 이른바 레버리지 상품이 서학개미들이 사들인 상품 가운데 10위권에 들 정돕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주가 하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손실 규모가 상당히 가파르게 증가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경기 침체가 올 거란 암울한 전망은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
니콜라 보리 / 루이스 로마 대학교 경제정책과 교수
"인플레이션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퍼펙트 스톰 상황 속 저금리 정책 등 세계 중앙은행들이 잘 대비하지 못했고"
여기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미국 증시가 두배 이상 더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바닥은 아직 멀었다는 경고에도 저돌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서학개미들. 거품 붕괴의 후폭풍을 그대로 맞는건 아닌지, 뉴스7 포커스입니다.
김지아 기자(kimjia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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