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이 6일로 58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 전주시내 일부 관공서 등에서 조기를 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KDB 산업은행 전주지점.2013.06.06/뉴스1 © News1 이승석 기자 |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는 현충일이 6일로 58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 전주시내 일부 관공서와 사회단체에서 조기를 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이 이날 전북 전주시내 곳곳의 관공서와 사회단체 건물을 확인한 결과, 조기를 달지 않은 곳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국기법 제9조(국기의 게양방법 등)'는 현충일에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깃면의 너비만큼 떼어 조기(弔旗)를 게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대주주로 국책은행인 KDB 산업은행 전주지점 건물 입구 우측에 설치된 태극기는 조기가 아니라 연중 게양하는 때와 같았다.
현충일이 6일로 58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 전주시내 일부 관공서 등에서 조기를 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전주시립금암도서관 전경.2013.06.06/뉴스1 © News1 이승석 기자 |
전북지방우정청 산하 전주진북동우체국, 전주시립 금암도서관도 태극기를 조기로 걸지 않았다.
사회단체들도 이날이 현충일인지를 제대로 기억하는지 의심케 했다.
국가기술자격증을 발급하는 등 지역 상공인 권익단체인 전주상공회의소 건물 옥상의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와 상의 깃발이 평소와 똑같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현충일이 6일로 58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개발공사는 조기는커녕 태극기조차 게양하지 않고 있다.2013.06.06/뉴스1 © News1 이승석 기자 |
특히, 전북도 출연기관인 전북개발공사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게양대에 아예 태극기를 걸지 않았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청사 등에는 국기를 연중 게양해야 한다.
관공서나 사회단체 등이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일반 시민들의 현충일 추모 열기도 낮았다.
'전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신동이나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등 아파트 단지에서 조기를 건 곳은 1개 동에 5곳이 채 되지 않았다.
6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아파트 대부분이 태극기를 계양한 곳이 없어 현충일의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2013.06.06/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
이마저도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게양하는 때와 같이 게양한 곳이 대부분이었다.
경축일 또는 평일에는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게양하지만 조의를 표하는 날(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 등)에는 조기로 걸어야 한다.
이날 오전 10시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진 묵념 사이렌 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하는 모습도 길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이렌 소리가 나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묵념을 1분간 해야된다.
한 시민은 "관공서조차 조의를 표하는 날인 현충일에 태극기를 걸어놓지 않고 무관심한 데 일반인들이 조기 게양을 생각하겠느냐"며 "묵념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사치인 시대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현충일이 6일로 58주년을 맞은 가운데 전북 전주시내 일부 관공서 등에서 조기를 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전주상공회의소 전경.2013.06.06/뉴스1 © News1 이승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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