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저택에서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내 '위선적 진보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더 강력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 시각 현재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호화로운 연휴가 눈총을 사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현지 시간 23일 밤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한 저택으로 이동했는데요.
이곳에서 연휴가 끝나는 28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저택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소유자가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인데, 가격이 3천만 달러, 우리 돈 357억 원에 달합니다.
루벤스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진 않는데요.
야당인 공화당은 최근 물가 급등 상황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 삶이 인플레이션으로 영향받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흥청망청하고 있다며 '리무진 리버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무진 리버럴'이란 겉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하지만 본인은 부촌에 살면서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자식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과 가식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여기에, 최근 어린이 코로나 환자들이 증가하는 등 겨울을 앞두고 팬데믹 추이를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호화 저택으로 간 것 자체를 좀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24% 증가한 9만5천169명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8일 이후에 집계가 이뤄지면 전체적인 추이가 종합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항공 여행객 수는 2019년 수준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경우 추수감사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했지만 미 중서부와 북동부 등의 환자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아공에서는 기존 변이들보다 더 강력한 '슈퍼 변이'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네, 이 변이는 'B.1.1.529'로 명명됐는데요.
매우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어서 인체의 면역체계를 쉽게 허물고, 전염력도 강한 현상이 초기 단계에서 관찰됐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를 32개나 갖고 있는데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남아공 보건부는 현지 시간 25일에 새 변이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몇 건 정도 되나요?
[기자]
이 변이에 감염된 구체적인 사례는 지금까지 10건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보츠와나에서 2건이 더 확인됐고요.
이후 6건은 남아공에서, 1건은 홍콩에서 발견됐습니다.
홍콩 사례는 36살 남성으로, 남아공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새 변이는 현재 남아공에서 인구가 많은 북동부 하우텡 주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다른 8개 주에서도 관찰됐습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새 변이의 전염력 등을 더 살펴야 한다며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가 급속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전파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이상 종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서,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유럽 상황 알아보죠.
4차 확산으로 연일 비상인데,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네요.
[기자]
네, AFP는 25일 기준으로 유럽 각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취합한 결과 15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독일 상황이 악화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겼는데요.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 보고된 나라는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네 번째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만 명의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 하는 매우 슬픈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확진자도 계속 늘면서 유럽 각국에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부스터샷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번 주말부터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의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의약품 당국과 행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했고요.
EU 집행위원회는 역내에서 통용되는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 기간을 접종 완료 뒤 9개월까지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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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저택에서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내 '위선적 진보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더 강력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 시각 현재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호화로운 연휴가 눈총을 사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현지 시간 23일 밤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한 저택으로 이동했는데요.
이곳에서 연휴가 끝나는 28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저택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소유자가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인데, 가격이 3천만 달러, 우리 돈 357억 원에 달합니다.
루벤스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친구로,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진 않는데요.
야당인 공화당은 최근 물가 급등 상황을 들어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 삶이 인플레이션으로 영향받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흥청망청하고 있다며 '리무진 리버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무진 리버럴'이란 겉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하지만 본인은 부촌에 살면서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자식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과 가식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여기에, 최근 어린이 코로나 환자들이 증가하는 등 겨울을 앞두고 팬데믹 추이를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호화 저택으로 간 것 자체를 좀 아니꼽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24% 증가한 9만5천169명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1만 명을 넘었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8일 이후에 집계가 이뤄지면 전체적인 추이가 종합될 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항공 여행객 수는 2019년 수준에 거의 도달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2회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의 경우 추수감사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다고 했지만 미 중서부와 북동부 등의 환자 증가세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아공에서는 기존 변이들보다 더 강력한 '슈퍼 변이'의 존재를 공식 확인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네, 이 변이는 'B.1.1.529'로 명명됐는데요.
매우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어서 인체의 면역체계를 쉽게 허물고, 전염력도 강한 현상이 초기 단계에서 관찰됐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를 32개나 갖고 있는데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남아공 보건부는 현지 시간 25일에 새 변이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몇 건 정도 되나요?
[기자]
이 변이에 감염된 구체적인 사례는 지금까지 10건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에서 최초로 발견된 뒤 보츠와나에서 2건이 더 확인됐고요.
이후 6건은 남아공에서, 1건은 홍콩에서 발견됐습니다.
홍콩 사례는 36살 남성으로, 남아공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새 변이는 현재 남아공에서 인구가 많은 북동부 하우텡 주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다른 8개 주에서도 관찰됐습니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새 변이의 전염력 등을 더 살펴야 한다며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가 급속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전파력이 그다지 크지 않은 이상 종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서,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유럽 상황 알아보죠.
4차 확산으로 연일 비상인데, 누적 사망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네요.
[기자]
네, AFP는 25일 기준으로 유럽 각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취합한 결과 150만 명이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 독일 상황이 악화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겼는데요.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 보고된 나라는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독일이 네 번째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만 명의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 하는 매우 슬픈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확진자도 계속 늘면서 유럽 각국에서는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부스터샷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번 주말부터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의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 의약품 당국과 행정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은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을 권고했고요.
EU 집행위원회는 역내에서 통용되는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 기간을 접종 완료 뒤 9개월까지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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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저택에서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내 '위선적 진보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더 강력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 시각 현재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호화로운 연휴가 눈총을 사고 있다고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저택에서 가족과 추수감사절을 보내 '위선적 진보정치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보다도 전염력이 더 강력할 수 있는 새로운 '슈퍼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이 시각 현재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호화로운 연휴가 눈총을 사고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