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9 (일)

김구라의 귀환, 힐링 예능의 판도 바꿀까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박정선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이어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까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속속 복귀 중이다. ‘독설의 제왕’ 김구라의 귀환은 힐링과 다큐로 대표되는 요즘 예능 트렌드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김구라는 지난해 4월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이 10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 문제시되자 자신의 잘못을 통감하고 방송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직접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꾸준히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구라가 발 벗고 나서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자 민심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누그러들었다.

그랬던 그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브라운관에 다시 등장했다.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처음 복귀전을 가진 김구라는 JTBC '썰전’ 등에서 특유의 돌직구 토크를 마음껏 선보이며 다시금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지상파 복귀였다.

결국 김구라는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으로 지상파 첫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교양과 예능 사이의 정체성을 가진 ‘두드림’은 김구라의 역량을 모두 펼쳐내기에는 좁은 무대였다. 아니나 다를까 첫 방송 이후 김구라에게는 시청자들의 실망감이 쏟아졌다. 김구라는 이전의 당당하고 독한 모습 대신 몸을 사리며 김구라 답지 않은 토크를 펼쳤다.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의 경우는 다르다. 명사를 초청해 ‘훈훈한 이야기’들로 꾸며지는 ‘두드림’과는 달리 ‘화신’은 연예인들의 신변 잡기부터 과감한 19금 발언까지 등장하는 심야 예능이기 때문. 그야말로 김구라 특유의 독한 토크가 잘 통할 수밖에 없는 무대다.

그러나 최근 힐링과 다큐로 흐르고 있는 예능의 흐름 속에서 김구라 식의 예능은 이를 따르고 있지는 않다. 독한 토크가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로 요즘 ‘화신’에서 김희선과 신동엽의 독한 토크가 시청률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본다면 김구라 또한 100% 성공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일단 김구라의 ‘화신’ 첫 녹화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화신’의 심성민 PD는 “김구라의 돌직구 토크가 업그레이드됐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적인 독설이 아니라 출연자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다가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준다. 툭툭 던지는 것이 아닌 맥을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구라가 등장하는 ‘화신’은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강호동이 자신의 주 전공인 스포츠로 넘어가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이끌었듯이, 김구라 또한 자신의 주특기인 독설로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mewolong@osen.co.kr

내 손안의 모바일 뉴스, 함께하니 더 즐겁다 ☞ OSEN 앱 다운로드 바로가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