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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사진들은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통했다'는 기대를 불러 모은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자리에서 나란히 의자에 앉은 두 정상은 서로에게 바짝 다가앉아 이야기에 집중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의자 끝부분에 걸터 앉아 몸을 박 대통령쪽으로 기울인 자세가 독특하다.
양손을 이용해 무언가 이야기하는 박 대통령을 오바마 대통령이 손에 깍지를 낀 채 미소를 머금고 바라보는 모습도 이채롭다.
현장에 배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두 정상은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시종일관 친숙한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증언했다.
사진=백악관. © News1 |
게다가 두 정상은 우연의 일치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첫 만남부터 푸른색 '커플룩'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자리에 짙은 남색 바지에 코발트색 블라우스 정장 차림으로 응했다. 호스트인 오바마 대통령 역시 짙은 남색 정장으로 맞이했다. 박대통령의 블라우스에 맞춰 넥타이를 같은 코발트색으로 매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완전한 커플룩에 요즘 표현을 빌자면 깔맞춤이다.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착용하는 의상이 색깔과 모양에 따라 묵언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정상의 '깔맞춤'이 앞으로 한미관계의 순항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두 정상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당시 10여 분간 통역없이 단둘이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 AFP=News1 |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신사적인 태도가 눈에 띄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을 들어서고 나설 때 한 손으로 박 대통령의 어깨를 감싸는 듯하며 방향을 안내했다.
기자회견 마지막에는 허리를 조금 굽힌 채 두 손으로 박 대통령과 악수했다.
당시 게이츠 회장의 태도에 대한 언론의 비난을 의식해 오바마 대통령이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였을 거라는 추정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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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60주년과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편으로는 두 정상이 이번 만남을 통해 개인적인 친분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친분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을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꼽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도 한미 공조 강화를 위해 방식은 다를지라도 오바마 대통령과의 신뢰 프로세스에 노력을 기울일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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