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받을수록 조작·홍보 논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처럼 이들을 따라다니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과도한 신상털기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어 자중이 요구되고 있다.
나와 다를 바 없는 일반인들의 고민 사연이나 독특한 행동들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친근함과 진정성을 동반하며 시선을 사로잡지만 한 번도 본적 없는 일반인들의 독특 사연은 놀라움과 동시에 의구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조작·홍보 논란을 가장 많이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는 일반인들의 독특한 식성과 행동으로 매회 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독특해도 너무 독특했던 태아녀, 간장녀 등의 사연은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는 선을 넘어 의혹을 몰고 오기도 했다.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독특한 소재를 조금 더 자극적으로 포장한 ‘화성인 바이러스’의 공략은 예리한 시청자로 인해 홍보 논란이라는 역풍을 맞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논란에 휘말렸던 출연자들은 대부분 온라인상에서 쇼핑몰을 하고 있으며 ‘화성인 바이러스’ 제작진은 ‘조작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시 출연했던 농부의 아내 사연은 시청자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가 충분했다. 이날 출연했던 사연남은 신혼 5개월 동안 단 7번만 집에 들어온 아내가 고민이라고 말했고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합방한 적이 없다고 말해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 사연남이 결혼식 축가 이벤트 ‘쥬타패밀리’ 홍보를 위해 출연했으며 사연 또한 조작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일반인들에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특정 직업이 있다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일임에도 한 번의 방송출연이 예상과는 달리 조작과 홍보 논란으로 번졌을 때 그것이 곧 신상털기로 이어진다는 것은 경시할 수 없는 문제다. 일반인을 상대로 한 과도한 신상털기는 불특정다수에게 개인 정보가 모두 노출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본인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안기고 있다.
나와 다르고 독특하니 TV에 나와 사연을 소개하는 것이지만 나와 다르지 않은 일반인이라는 엄격한 기준을 정해놓은 시청자의 잣대에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은 늘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안녕하세요’를 연출하는 한동규 PD는 조작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OSEN에 “네티즌들이 방송에 출연한 일반인들의 사생활을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안타까운 심경을 전하며 “제작진도 시청자가 의구심이 들지 않게 더욱 검증해 방송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jykwon@osen.co.kr
<사진>KBS,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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