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높은 시청률로 이끌어가는 동력 중 하나는 기존 커플이 아닌 날마다 새로워지는 커플, 최원영-심이영이다.
극 중 '마마보이' 철규(최원영)와 '도도 시크녀' 홍주(심이영)는 잘못된 만남에서부터 시작됐다. 원치 않는 이혼을 한 철규는 등에 떠밀리듯 홍주와 맞선을 봤다. 철규는 "똘기 작렬이다"라고 홍주에게 독설을 내뱉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국 결혼을 했고, 이후 적어도 철규 입장에서는(홍주는 철규에게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다) 무늬만 부부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적어도 이들의 부부 생활이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커플이 재미있는 건 캐릭터 각각의 매력과 서로의 화학작용 때문이다. 분명 '찌질'한 구석이 많지만 나름 순정파에 남성미도 더러 있는 철규와 괴팍하고 건방져보이지만 어딘지 4차원 면모도 있고 내면에 슬픔을 간직한 듯한 홍주는 캐릭터의 성격이 각각 분명하고 개성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변화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철규의 집에 입성, 경악스런 행동들로 가족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던 홍주는 시청자들에게 매일 당하고 사는 채원을 대신해 복수를 해 주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하기에 더욱 호감을 샀다.
최근 방송에서는 홍주와 철규를 억지로 결혼시켰으면서도 홍주의 출생을 알게되자 이제는 발 벗고 이혼시키기에 나선 방영자(박원숙 분)와 이에 어떤 미동도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홍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철규의 행동이다. 전 처 채원(유진)과의 재결합을 간절히 바라면서도 갈 곳이 없고 영자에게 구박받는 홍주를 안쓰럽게 여기는 것. 철규와 홍주의 '오묘한' 관계는 '과연 저들은 서로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변할까'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지난 주 KBS 2TV '최고다 이순신'을 제치고 27.4%의 시청률로 주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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