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하는 김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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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스러움 되찾아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개혁 강경파'로 평가받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보궐선거 패배의 상처를 이겨내고 민주당스러운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유능한 정당, 소통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주민, 이재정, 황운하, 민형배, 장경태, 김승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21대 총선에 당선된 이후부터 검찰 개혁을 주창해온 김 의원은 "민주당이 해야 할 개혁을 모두 묵묵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 부동산 관련 개혁, 불평등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개혁 작업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자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이었던 윤호중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진 않았다"면서도 "(중대범죄수사처법안 등 검찰 개혁 시즌2 로드맵은) 그때 발표했던 타임 테이블대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주민, 이재정, 황운하, 민형배, 장경태, 김승원 등 동료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는 김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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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그룹에서 재보선 패인으로 '조국 사태'를 지적한 데 대해선 "이제 그 부분을 다시 보궐선거에서 끄집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바라보는 관점에선 우리 스스로의 잘못이 무엇이었나를 돌아보는 것이고, 유능한 정당이 돼야 국민으로부터 다시 선택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더 중요한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의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21대 국회에서 김남국, 최강욱 의원과 함께 조국 수호, 검찰 개혁에 목소리를 내면서 친(親)조국 성향 인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일부 강성 지지층의 과격 행위 대응 및 관계 재설정에 대해선 "2030 초선도 그들 입장을 표명한 것이고, 그에 대해 당원도 당원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당원들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그래서 같은 표현이나 같은 의미를 전달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게 서로 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강성 당원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당원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주인은 결국 당원일 것이고 민주당이 어떤 정책을 펴거나 개혁할 때 당원이 설득되고 당원이 이해되는 것부터 시작해야지 그다음에 국민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는 분들도 당연히 소중한 당원이기 때문에 그 의사를 들어야 하고 소통하고 설득하고, 설득되지 않으면 정책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15일)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또 한편으론 당 쇄신을 다들 요구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그 목소리를 제가 잘 대변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끝까지 있었다"며 초선그룹과 지자자들의 강한 요구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함께 나온 민 의원은 "초선이 당 지도부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결의했는데 원래 3~4명이 거론되다가 김영배 의원이 먼저 등록했고, 그다음에 김 의원을 우리가 밀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로는 재선그룹에선 '민주주의 4.0'의 강병원(서울 은평을) 의원과 서삼석(전남 무안), 백혜련(경기 수원을) 의원, 초선그룹에선 김 의원을 비롯해 김영배(서울 성북갑)이 등록했다. 3선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과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도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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