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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육군 무인정찰기 16대 추락…혈세 수백억도 동반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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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무인정찰용 항공기 추락


【홍천=뉴시스】박선애 기자 = 최근 육군의 무인정찰기(UAV)가 빈번하게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30일 오전 10시28분께 강원 홍천군 갈마곡리 석화초등학교 인근 밭에 무인정찰용 항공기 1대가 추락했다.

다행히 텃밭으로 떨어져 큰 피해는 없었지만 추락 지점에서 조금만 벗어났더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17일 국회 국방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에서 "1999년 전방 군단에 배치된 무인정찰기 중 15대가 각종 원인으로 추락 또는 불시착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보면 기체결함이 6건, 돌풍 등 기상 악화 5건, 조종 미숙·유도 실패 4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사고로 추락 또는 불시착한 무인정찰기 중 파손 상태가 심하지 않은 기체는 정비 후 다시 임무에 투입됐으나 손상이 심각한 4대는 폐기됐다.

육군이 운용 중인 무인정찰기 대당 가격은 '송골매' 30억원, '써처-2' 50억원으로 4대의 무인정찰기를 폐기함에 따라 100억~2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으나 이날 송골매 1대가 추락함으로써 손실가격은 더욱 높아졌다.

유기준 의원실 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다시 한번 국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전체 사고 중 67%가 사람의 과실이 원인인 만큼 군 당국에서는 좀 더 철저한 점검·훈련으로 더 이상 국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국비도 국민의 세금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park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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