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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국회 입성 임박' 김의겸 소감은? "비로소 조금 실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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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직 승계를 재확인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 전 대변인. /국회=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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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훌륭한 승계 의원 있어 조금 마음 가벼워"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뒤를 이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비로소 조금 실감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 후보와 기자회견을 열고 "그제 밤 김진애 의원으로부터 준비하라는 전화를 받았으나 실감이 안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현직 의원께서 단일화를 위해 이렇게 의원직을 흔쾌히 내려놓으신 것은 헌정사상 처음인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박영선 후보를 넘어서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도전에 나선 것은 범여권의 승리를 위해 불쏘시개가 될지언정 한 몸 던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했다.

이어 "김진애를 뚫고 나간 박영선과 김진애를 돌아서 간 박영선은 전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사퇴 결단이 범여권의 서울시장 선거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 주택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했다가 투기·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돼 물러났다. 이어 2019년 부동산을 매각해 8억8000만 원 시세 차익을 얻었다. 이후 지난해 전북 군산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문제가 되자 3억 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자 출마를 포기하고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김 전 대변인은 투기 및 특혜대출 논란 관련한 질문에 "오늘은 어디까지나 김 후보를 보좌하는 입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아직 정식으로 등원한 것이 아닌 보조 입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제 문제는 따로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에 관해서도 "제 문제와 갈음해서 따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말씀드릴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 후보는 비례의대표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가) 분명히 일어날 일이고, 차기 승계자와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1일 김 전 대변인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김 후보 사퇴가 "김의겸 배지 달아주기용"이란 말이 나온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사실 21대 국회 초반부터 김진애 의원 사퇴 압박이 거셌다. 김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양보하라는 식이었다"며 "결국 일은 이들의 계획대로 잘 풀렸다. 도저히 합리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는 "지도부가 타이밍을 이야기는 했지만 국회의원 사퇴는 제 결정이다. 제 용기 있는 결단을 이상하게 해석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국회의원 12가지 총선 공약 중 하나가 언론개혁법"이라며 "언론개혁법을 지난달 발의했는데 앞으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선 여러 가지가 필요하고 언론 개선이라고 하는 일상적인 문화도 필요해서 그 부분을 김 전 대변인이 잘 수행할 것으로 알고 그래서 더욱 승계자로 최고 실력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공직 쪼개기' 비판에 대해서도 "제 승계 의원으로 훌륭한 의원이 있어서 조금은 마음을 가볍게 (갖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는 8일 사퇴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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