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더팩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50분께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내에서 승객간 말다툼이 일어났다. /보배드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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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일자 결국 사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대구=이성덕 기자] 달리던 KTX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음식물을 먹던 한 여성 승객이 다른 승객과 말다툼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여성이 결국 사과하며 이 사건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2일 <더팩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50분께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내에서 승객간 말다툼이 일어났다.
한 여성 승객이 통화를 하며 음식물을 먹자 또 다른 승객이 항의하면서다. KTX에서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동대구역에서 승차한 20대 여성 A씨는 자리에 앉아 초코케이크를 먹다가 승무원의 제지를 받고 케이크를 가방에 넣었다고 한다.
이후 승무원이 자리를 뜨자 이번에는 가방에서 햄버거를 꺼내 먹었고, 이때 같은 칸에 있던 또 다른 승객 B씨가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고 격분한 B씨는 당시의 상황을 글로 적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렸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내가 여기서 먹던 말던 니가 무슨 상관이냐,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 X"이라며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말했다.
이어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한다"며 "진짜 없이 생겼다"는 등 막말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A씨가 자신의 사진을 찍으며 페이스북에 올리겠다는 등 협박을 했다는 것이 B씨의 주장이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수십 만명의 동의를 얻었고, A씨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코레일 관계자는 "같은 칸에서 승객 콜이 들어와 승무원이 확인해 취식 금지에 대해 다시 안내했다"며 "A씨가 안내에 따랐기 때문에 철도경찰에 신고하거나 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날 다시 글을 올려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여자분이 누군지 알게 돼 고심 끝에 문자를 보내 사과를 요청했다"며 "다행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재차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B씨는 "(A씨가)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신경과민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하더라"며 "이 정도 이슈화됐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것이고, 이제 그 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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