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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년 걸려 만든 줌(zum), 1년 내 네이버 다음 경쟁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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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국내 포털에는 없는 ‘개방성’을 기반으로 연내 국내 포털 3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

정상원 줌 인터넷(zum internet) 부사장은 헤럴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연매출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검색 점유율 3위인 네이트를 앞지르겠다는 뜻이다. 출시된 지 1년 반 밖에 안 된 서비스 치고는 당차지만 요즘 ‘줌’의 성장세를 보면 허세 또는 무리한 도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줌은 지난 2011년 ‘알툴즈’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출시한 포털 사이트로 최근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와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0.6~0.7%로 저조했던 줌의 검색 점유율이 뉴스스탠드 출시 이후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뉴스스탠드가 도입된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줌 ‘뉴스박스’의 순방문자는 도입 전에 비해 83%나 증가했다.

정 부사장은 “낚시기사에 지친 이용자들이 대안으로 줌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줌의 메인화면 왼쪽에는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유사한 ‘뉴스박스’가 위치한다. 여기서 이용자가 제목을 보고 원하는 뉴스를 클릭하면 새로운 페이지가 뜨지 않고 바로 오른쪽에 해당 뉴스가 나온다. 많게는 10초 가까이 기다려 새로운 창을 띄웠더니 제목만 그럴싸한 낚시성 기사를 봤을 때의 허무함을 줌에서는 경험할 수 없다는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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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용자가 화면 구성을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 위주로 꾸밀 수 있는 ‘마이줌’ 기능이 더해져 신개념 포털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정 부사장은 “네이버가 현재 부동산에서 웹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잘 유통시키고 있지만, 대신 같은 정보를 유통하던 다른 사이트들은 네이버의 독점으로 시장에서 사라졌다”며 “이런 현상은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줌은 검색자에게 원하는 정보가 있는 사이트 링크를 보여줘 업계와 트래픽을 공유하는 ‘개방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포털 시장은 야후마저도 떠날 정도로 포화상태다.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으면 단기적으로도 살아남기 힘들다. 네이버 뉴스스탠드의 반사이익으로 얻은 성과기 때문에 거품에 그칠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정 부사장은 “팝업광고 하나 없이 1월 월매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3분기 중 모바일 서비스로 출시해 검색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주 줌은 검색점유율 1%를 돌파했다. 네이트가 현재 1% 중반대의 검색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구글도 국내에서 3% 정도이기 때문에 작은 숫자는 아니다. 정 부사장은 “줌닷컴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알린 의미있는 성과”라며 “인터넷 관문으로서의 포털 본연의 의미를 찾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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