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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양산 토막살인' 훼손 사체, 50대 피의자 동거녀 가족과 DNA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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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경남 양산의 한 재개발구역 내 폐교회 마당 쓰레기더미 속에서 60대 여성의 사체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사체가 발견된 사건현장의 모습. /양산=강보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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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찰서 구속영장 신청…시신 일부 지하 배수로서 찾아

[더팩트ㅣ양산=강보금 기자] 경남 양산시 한 재개발구역 폐교회에서 발견된 토막살인 사건의 사체와 피의자 A(59)씨 배우자의 가족과 유전자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즉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양산경찰서는 지난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분석의뢰한 결과, A씨의 동거녀 가족과 훼손된 채 불에 탄 사체의 DNA가 일치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피의자 A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쯤 양산시 중부동에 있는 한 재개발구역 폐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 훼손한 사체를 유기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날 오후 4시48분쯤 긴급 체포된 A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자백이 없더라도 혐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은 A씨가 사건 범행 시각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는 물론 며칠에 걸쳐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들고 사건현장 주위를 오간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주거지로부터 800m 떨어진 고속도로 지하 배수로에서 불에 탄 다른 훼손 시체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까지 모인 증거를 통해 A씨의 범행 동기를 밝혀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오전 3시쯤 양산시 중부동 한 재개발구역 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이 시신은 쓰레기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중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한 쪽 팔과 양쪽 다리가 없는 상태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50~60대 여성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 주변 폐쇄회로와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사람들의 사건 전후 시간대 동선을 추적해 이곳에서 300m 떨어진 곳에 거주 중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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