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치소에 있는 김 전 회장을 찾아 조사했다. /임영무 기자 |
현직 검사 상대 1000만원 접대 주장…접대시점 특정 주력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현직 검사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치소에 있는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전날(25일) 오후 2시쯤 김 전 회장이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2시간여 동안 출정조사를 진행했다. 전담팀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술접대가 이뤄진 날짜와 시간 등을 집중적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은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서신을 통해 지난해 7월 전관인 A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이후 언론사에 두 차례 더 입장문을 보내고 "야당 정치인은 검찰에 말씀드렸는데 어떤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반면 여당 정치인은 라임펀드와 아무 관련 없다고 이야기했는데도 5년도 넘은 사건을 6개월째 진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A 변호사와 검사 3명은 2016년 대우해양조선 사건 수사팀 동료들이라고 폭로했다.
그간 김 전 회장은 검찰 비위를 검찰에서 조사하는 건 부당하다며 검찰 조사를 거부해왔다. 지난 23일에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자신의 재판에도 불출석한 바 있다.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사 로비 의혹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법무부는 16일부터 3일간 김 전 대표를 직접 조사한 결과 금품 및 향응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대상자들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지난 21일 김 전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A 변호사의 휴대전화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ejungkim@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