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인이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더팩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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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장 개설 혐의로 재판 넘겨져
[더팩트|이진하 기자] 개그맨 김형인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 알려진 가운데 그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형인은 15일 스포츠조선에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공갈과 협박에 2년간 시달려 상대방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개그맨 후배 최모 씨가 보드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 달라기에 1500만 원을 빌려줬다"며 "당시만 해도 음성적이거나 불법 도박을 하는 시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였던 2017년 말 결혼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니 빌려준 돈을 갚아 달라고 최 씨에게 요구했는데 그는 새 투자자인 A의 투자금 중 일부로 내게 변제했다"며 "이후 보드게임장이 불법화됐고 운영 차질 등 거액을 손해 본 A가 내가 최 씨에게 돈을 빌려준 걸 빌미로 불법시설 운영에 개입된 것으로 공갈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형인은 "후배 최 씨 역시 '김형인은 운영과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상황"이라며 "16일 A 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재판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초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형인과 동료 개그맨 최 씨가 도박 장소 개설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18년 초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포커와 비슷한 '홀덤' 게임 판을 만들어 수천만 원의 판돈이 오가는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형인은 불법 도박에 직접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김형인과 최 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으며 검찰은 이달 1일 두 사람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내달 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형인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람들을 위한 음식을 소재로 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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