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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TF현장] "넷플릭스보다 부족했다" SKB, '콘텐츠'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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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혁신적인 영화 월정액 서비스 'OCEAN(오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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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월정액 1만4190원…SKB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아"

[더팩트│최수진 기자] "우리가 부족했다. 지난 3년간 넷플릭스는 지속 성장했지만, 국내 IPTV는 정체됐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했다. 해답은 콘텐츠 다양성 등의 '혁신'이었다."(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

◆ SKB "반성했다…개선점 찾기 위해 지속 고민"

28일 SK브로드밴드가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2일 선언한 '러블리 B tv'라는 고객 우선주의를 담아내기 위해 혁신적인 영화 월정액 서비스 'OCEAN(오션)'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원 플랫폼그룹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을 앞세운 글로벌 OTT 서비스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 IPTV의 VOD 영화 월정액 이용자는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으로는 △최신 콘텐츠의 단품 판매 △구작 콘텐츠만 월정액 제공 △이용자 동시 접속 제한 등을 꼽았다.

김종원 플랫폼그룹장은 "대응 방법을 고민했다"며 "우선,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 OTT도 한국인의 문화적 습성과 콘텐츠 소비성형을 모두 장악하지 못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OTT의 기술적 장점은 SK ICT 패밀리의 기술력을 활용해 단시간 내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유통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OTT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반성도 많이 했다"며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아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혁신 상품을 B tv 대표 상품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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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글로벌 OTT 서비스의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IPTV의 VOD 영화 월정액 이용자 수는 오히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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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의 다양성' 승부수…오션, 콘텐츠 커버리지 98% 목표

오션은 △디즈니·워너브라더스·폭스·NBC유니버셜·소니·파라마운트 등 6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1만1000편의 영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인기 미드·영드인 '닥터 포스터', '슈츠' 등 인기 해외 드라마 670여 편(에피소드 기준 1만700편)을 제공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보강을 위해 SK브로드밴드 웨이브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등 대폭 확대된 콘텐츠가 특징이다.

오션이 보유한 영화 콘텐츠 전체 편수는 글로벌 OTT인 A사와 국내 OTT인 B사의 전체 영화 편수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개봉 1년 이내 국내 극장 개봉작 기준으로도 OTT 대비 최대 5배 정도 많다.

SK브로드밴드의 기존 월정액 상품인 '프리미어'의 영화 콘텐츠의 커버리지는 국내 54%, 해외 53%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션은 국내 97%, 해외 87%까지 확대한 총 1만1000편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프리미어와 동일하다. SK브로드밴드는 연내 오션의 영화 콘텐츠 커버리지를 국내 98%, 해외 89%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TV에서 오션 고객의 편의를 위해 B tv 홈 화면에 전용 UI인 홈 화면을 구축하고 가입자당 최대 4대까지 연결했다. 모바일에서의 오션 이용 편의성은 지속 개선할 계획이며, 연내 오션 전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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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연내 오션의 영화 콘텐츠 커버리지를 국내 98%, 해외 89%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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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 월정액 1만4190원…SKB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아"

SK브로드밴드는 오션의 월 요금을 1만4190원으로 설정했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오션 M'은 월 9900원이며, 해외 드라마는 제공되지 않고 영화만 제공된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넷플릭스 월정액 가격과 비교했을 때 오션의 월정액 상품의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상범 SK브로드밴드 프로덕트트라이브장은 "우리의 콘텐츠는 1만1000편으로 최신 영화 등 경쟁 우위점이 있다"며 "그런 부분을 고려한 가격이다. 기존 상품인 '프리미어'와 가격은 동일하다. 최대 4대의 복수 계정을 제공하는 등 측면을 보면 이 가격이 높다고 볼 수는 없다. 또, 가격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다. 저희는 충분히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SK텔레콤의 OTT 서비스 '웨이브'와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웨이브와 우리는 원팀"이라며 "웨이브는 방송 콘텐츠가 중점이고, 오션은 영화에 집중한다. 경쟁하지 않을 것이다. 웨이브와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웨이브와 B tv의 번들 상품도 있다. IPTV 이용자 중에서 웨이브를 통해 지상파 콘텐츠 자유롭게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상품 제휴 등 이뤄지고 있다. 추가적 제휴도 지속적 열려있는 상태다. 협력은 향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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