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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천안함 폭침 3주기]“사고” “침몰”이라고 말하는 통진-진보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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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소행’ 한마디 없이 ‘한반도 평화’만 언급… 추모식에도 참석 안해

[동아일보]
천안함 폭침 3주기를 맞은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각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통진당은 논평을 내면서도 ‘천안함 폭침’이 아닌 ‘천안함 사건’ ‘천안함 사고’로 지칭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천안함 사건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천안함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장병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통진당은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를 인정한 적이 없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천안함 사건 때 북한에서는 아니라고 하고, 남쪽 정부에서는 북 책임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진보정의당도 ‘천안함 침몰’이라고 지칭해 북한과의 관련성을 배제하려 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과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폭침’으로 규정하며 북한의 사죄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오늘은 천안함 폭침 3주기”라며 “3년 전 오늘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 우리 장병 46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도 “지금이라도 북한은 천안함 폭침에 대해 사죄하고, 한국·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며 “정부는 나라의 안보와 국민의 안녕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희생당한 장병 46명과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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