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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음반리뷰] 2NE1에 버금가는 음악과 실력을 겸비한 이블의 두 번째 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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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음악적 역량이 돋보인다.

최근 발매된 5인조 힙합 걸그룹 이블(EVOL·Effective Voice Of Ladies)의 두 번째 미니앨범 ‘Second Evolution(세컨드 에볼루션)’은 확실히 음악적 패셔너블함이 돋보인다. 지난해 데뷔했지만 올해 이들의 음악적 역량은 한층 성숙한 느낌이다. 먼저 타이틀곡 ‘Get Up(겟업)’은 그 극치를 선사한다. 리듬킹(Rhythmking)이라는 작곡가의 곡에 이블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주시(JUCY·본명 김준희)의 다소 건방지면서도 당당한 노랫말이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이 곡은 웨스턴 힙합 스타일이면서 동양적인 분위기가 몽환적이다. 리듬킹은 지난해 이블의 데뷔 음반에서 어쿠스틱 발라드 곡을 전해준 작곡가다. 이번 ‘Get Up’을 통해 기본으로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에 단순한 타악기 리듬이 확실한 중독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밖에 이들의 그룹명 스펠링을 거꾸러 할 때 나오는 ‘LOVE(러브)’란 신곡과 기존 발표곡 ‘Magnet’과 ‘I'm Sorry’까지 이번 앨범 수록곡 모두 남다른 개성이 느껴진다. ‘LOVE’는 블락비의 ‘난리나’를 작곡한 델리 보이(Delly Boi)와 리듬킹의 합작품이다. 이블의 소속사 수장인 조PD가 전체적인 프로듀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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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블은 다섯 명 모두 안무, 보컬, 랩핑, 콘셉트 잡기까지 자신들의 음반 전반에 참여하는 아티스트형 아이돌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여전히 대중화가 갈 길이 먼 힙합 분야에서 이블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에 실력까지 겸비한 팀이다. 특히 아직 알려질 시기는 아니지만 리더 세이를 비롯해 율, 주시, 하야나, 제이다까지 각자의 색깔이 워낙 뚜렷해서 유닛으로서도 남다른 가능성이 엿보인다.

걸그룹 열풍이 사그라든 요 근래 가요계에서 이블은 2NE1에 버금 가는 실력파로서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이블은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주시고 곡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여러 남녀 아이돌을 통틀어서 우리가 자부할 수 있다는 것이 아티스트 형이라는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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