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2호 대상을 만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일단 나를 고위공직자로 만들려는 무서운 음모가 시작될 것"이라며 "두려운 마음으로 청와대의 전화를 기다린다"고 했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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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관련 SNS 설전 이어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15일 출범 예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수사대상) 1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가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이 2호는 내가 될 것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2호 대상을 만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일단 나를 고위공직자로 만들려는 무서운 음모가 시작될 것"이라며 "두려운 마음으로 청와대의 전화를 기다린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전 글에서 "공수처가 출범하면 1호는 그들 말대로 윤석열 검찰 총장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공수처 2호는 어쩌면 안 나올지도 모른다. 친문은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는 게 그들 철학이니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글이 비난을 받자 "(글을) 수정하겠다"며 "공수처 2호까지는 나올 모양"이라고 비꼬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반격한 것이다.
그는 "문빠들이 공수처 2호는 진중권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내 몸값을 제대로 쳐주는 것은 문빠들 밖에 없다"며 "MBC PD수첩, 몰래 촬영하고 있죠"라고 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인사청문회 준비 들어가라" "충성을 다하겠다. SNS도 끊겠다고 하면 바로 연락올 듯" "영전을 미리 축하드린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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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앞선 글에서 "윤 총장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으면 공수처 수사로 불명예퇴진 시키려 할 것"이라며 "(윤 총장 외에는) 아예 적발을 안 하니 앞으로 비리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설사 우연이나 실수로 강직한 사람이 그 자리에 와도 검찰이라는 커다란 조직의 장도 저렇게 흔들리는 판에 당정청과 어용언론, 극렬 지지자들의 파상공세, 절대 못 견뎌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지명 논의에 돌입하는 등 오는 15일 공수처 출범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비토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까지 언급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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