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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벌 받아야…원수 갚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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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는 6일 오전 대구 중구 희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추모 행사장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할머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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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기자회견 안 봤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강도 높게 저격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회움역사관에서 마련된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 참석해 윤 의원 관련 질문에 "대책협의회와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26년 하나도 도와준 게 없다"며 "(위안부 피해 해결 활동을 위해) 미국에 가자 했을 때 따라간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했다. 이어 "할 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죄(벌)를 받아야 한다"며 "(윤 의원) 기자회견은 보지 않았다. 뭐하려고 봅니까"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고인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술잔을 올리며 "언니들 여태까지 이렇게 할 일 못 하고 내가 이렇게 울고 있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고 울먹였다. 그는 "(윤 의원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한다며 한쪽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끌고 온 데를 다녔다"며 "언니들 내가 해결할게요. 언니들 모든 사람 세계의 사람들한테 복을 주고 행복을 주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역사관으로 떳떳한 교육관으로 만들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사죄받고 배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수요집회 폐지 등도 재차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일 데모 이거는 없애야 한다"며 "나는 이걸 해결하고 내가 저 하늘나라 가야 우리 먼저 간 언니들한테 말을 할 수 있지"라고 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 6일을 대구 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정해 정례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이 할머니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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