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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해찬 "의석 도둑맞게 생겼다"…'비례연합정당' 전당원투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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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관한 전당원투표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일 이 대표가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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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의총서 '2시간 30분' 격론…'찬성' 다수

[더팩트|문혜현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진보 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 가부를 묻는 전당원투표 실시를 공식 의결한다.

민주당은 전날(10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의원들 사이에선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고 반대 의견은 적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의총에서 "지금 의석을 (미래통합당에) 도둑맞게 생겼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당 참여 찬성이 많았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원 투표 일시와 투표 문항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당원투표는 오는 12일과 13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바일 투표 방식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80만 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이다.

투표 문항은 '당 외부에서 추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가' 취지의 1개 질문이 담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선 '민주당 단독 비례대표 정당 창당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러한 내용을 당원들에게 제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 것이냐를 옵션으로 넣고 조사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외부에서 하는 것에 대한 (민주당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석현·우원식·안규백·송영길·권칠승 의원 등 '찬성론자'들은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는 미래통합당의 원내 1당행과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가능성을 저지하고, 개혁 입법과제를 완수한다는 '명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론을 펼친 설훈·김해영·박용진·조응천 의원 등은 민주당의 비례정당 참여가 '명분과 실리' 모두 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을 비판해 온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은 '명분'이 약하고, 중도층 표심 이반으로 수도권 박빙 지역 등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실리'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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