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방한 도시관광 선도모델 육성을 위한 관광거점도시 선정 결과를 발표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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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됐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대상지로 국제관광도시에 부산광역시 1곳, 지역관광거점도시에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 등 총 다섯 개의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750만 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달성했지만 대다수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는 문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5년 간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 수준의 지역 관광도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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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경쟁력·발전 잠재력 종합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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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번 선정 평가를 위해 △관광 △건축디자인 △도시계획 △교통 △스마트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거점도시 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는 지난해 관광거점도시 공모를 신청한 도시를 대상으로 교통, 재정 등 △관광기반의 우수성과 △관광산업 발전 기여도 △문화도시 등 관련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경쟁력과 발전 잠재력을 갖춘 도시를 선정했다.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부산은 기본적인 관광 기반시설(인프라)이 가장 우수하고 한국의 새로운 관문도시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았다.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릴 수 있고 다양한 축제와 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핵심 사업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남부권 국제 관문도시로 부상할 것이란 설명이다.
지역관광 거점도시로 선정된 4개의 도시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받아 선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강원 강릉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반과 자연환경 등 보유한 관광자원들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지방공항과 연계해 강원지역을 두루 연계하는 안내체계를 구축해 동해안권 관광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표=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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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는 한옥마을과 관련 체험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통 문화 브랜드가 가장 확고한 도시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남 목포시도 근대역사문화와 음식문화 콘텐츠 등 특화 자원의 잠재력이 높았다. 또 원도심 재생사업과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을 연계했을 때 기대되는 효과도 돋보였다.
경북 안동시도 지역 특색인 유교문화자원을 활용한 사업 비전이 돋보였다. 경북권 인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핵심 사업으로 기획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한 점 등에서 향후 내륙관광거점으로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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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거점도시, 방한 관광시장 지속성장 기반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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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올해 국비 159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도시별 수립 계획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쓰일 구체적인 예산규모와 세부사업 내용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첫 해인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반영해 △관광 브랜드 △콘텐츠 △교통 접근성 △안내 △서비스 등 도시관광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도시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2월 중 5개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정책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공동연수를 실시한다. 최근 관광흐름과 관광정책 방향, 새로 추진하는 제도와 사업을 안내하고 지역과 중앙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공동연수 등을 통해 지역과 중앙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도시가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육성될 수 있도록 예산 뿐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친 자문과 홍보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관광거점도시가 방한 관광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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