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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기업기상도] 희망에 들뜬 기업 vs 경고음 켜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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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희망에 들뜬 기업 vs 경고음 켜진 기업

[명품리포트 맥]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연휴 앞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에 턱걸이했다는 뉴스가 있었죠.

그만큼 글로벌 대기업부터 동네 소상공인까지 기업들이 힘들었단 이야기입니다.

진짜 경자년엔 다 훌훌 털고 비상하기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롯데, 신세계를 비롯한 백화점, 면세점들로 시작합니다.

'큰 손' 중국 손님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 뒤 중국 단체관광객, 유커들이 롯데호텔과 백화점, 면세점 기피했죠.

그런데 2주 전 유커 수천 명이 롯데면세점 휩쓸었습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이달 상반기 중국 손님 매출이 1년 전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앞두고 소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주도 들썩이는데요.

실적으로 입증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현대상선입니다.

존립 장담 못하던 게 얼마 전인데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한진해운 파산 뒤 하나 남은 대형 국적 해운사라지만 채권단에 넘어와도 솔직히 부활까진 기대 못했습니다.

그런데 4월 장기 생존의 필수인 3대 해운동맹 합류 확정되더니 초대형 선박 투입으로 3분기부터 영업흑자 전환 전망 내놨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미-이란 충돌이란 파도는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재훈 대표 말대로 어떤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게 체질 개선하면 넘을 수 있을 겁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첫 흐린 기업, IBK기업은행입니다.

신임 행장 둘러싼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기는 커녕, 더 꼬이는 모양새입니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행장 임기 시작 20일이 넘도록 은행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회견에서 선을 그었죠.

그러자 노조는 민주당이 7년 전 행장 후보였던 기획재정부 전 차관을 낙하산이라며 반대해 낙마시킨 기억 소환하며 금융권 역대 최장 출근 저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경노선 내건 한국노총 신임 위원장도 당선 직후 기업은행 찾아 낙하산 저지 공언했습니다.

양쪽 다 스스로 퇴로 끊고 배수진 친 셈이라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하이트진로입니다.

돌풍의 주역 맥주 테라가 때아닌 악재 만났습니다.

테라 대표하는 '청정라거'란 문구의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가 문제 된 겁니다.

청정지대산 맥아 써서 이런 표현 썼다고 하이트는 말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맥주 대부분은 물이고 맥아는 물 아닌 성분 중에도 일부라 청정맥아가 곧 청정라거란 증거가 없다고 본 겁니다.

위법 판정 나면 청정라거란 말 못 쓸 공산 큽니다.

이 말 못쓴다고 인기 맥주가 하루아침에 안 팔릴 일은 없지만 자존심 구기도 광고 고치느라 돈도 들겠죠?

다음은 대한항공입니다.

경영권 분쟁으로 어려운 이 회사, 마일리지 문제로 소비자들과도 한 판 붙게 됐습니다.

항공권 살 때 필요한 마일리지는 늘리고 탑승 시 주는 마일리지는 줄인 불공정 거래다, 소비자단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항공 신고한 이유입니다.

현금, 마일리지 복합결제에서 마일리지 결제비율 20%로 묶은 것도 공격 대상입니다.

소송 고려 중인 곳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항공권 구입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줄어든 곳이 더 많다고 반박합니다만 작년 말 공정위가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요청한 사실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은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비상 준비 중인데, 자본시장 평가가 냉랭합니다.

인수 발표 때부터 "불확실성이 크다"더니 새해 들어 투자의견, 목표가격 낮춘 증권사가 속출합니다.

아시아나 회생에 얼마 들지 알 수 없고 돈 마련하러 50% 증자 하니 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작년 우선협상자 발표 때 3만원대던 주가가 지금 2만원대 전반까지 밀렸습니다.

승자의 저주가 될지, 도약의 계기가 될지 누구도 모릅니다.

정몽규 회장님, 이건 오직 그룹 경영진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연휴 직전 임직원들에 설 선물 판매 강요한 식품회사, 거래 여행사들에 경쟁 항공사 행사가면 알아서 하라고 한 항공사가 들통났죠.

눈앞의 이익은 챙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갑질이 회사의 생존을 보장하진 못합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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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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