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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남성이 은행에서 돈을 훔친 뒤 이를 거리에 뿌리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는 황당 행각을 벌였다.
25일(현지시간) 미 CNN 등은 지난 23일 정오 무렵 데이비드 웨인 올리버(65)라는 남성이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한 은행을 털었다고 보도했다.
하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이 남성은 은행원을 위협하며 돈을 갈취했다.
은행을 빠져나온 올리버는 도망가는 대신 자신이 훔친 돈을 거리에 뿌렸다.
한 목격자는 "은행에서 나온 강도가 가방에서 돈을 꺼내 여기저기 던지기 시작했다"라면서 "그리고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후 한 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올리버가 거리에 뿌린 돈은 행인들이 주워 은행에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나머지 수천 달러는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올리버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엘파소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2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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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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